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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소감] 조절되지 않는 분노 뒤에 숨겨진 인생의 의미 > 치료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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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소감] 조절되지 않는 분노 뒤에 숨겨진 인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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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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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되지 않는 분노 뒤에 숨겨진 인생의 의미

 

[소감문]

 

“치료받기 전의 상태; 사소한 일에도 욱하고, 지기 싫어하는 편이었음.

치료 후의 상태와 앞으로 나의 상태

- 내 자신이 왜 사소한 일에도 욱하고, 지기 싫어했는지 원인을 찾았음.
-과거에 대한 집착이 내 자신에 대한 불만족과 학대로 이어졌고,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만 보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왔던 것임
-이제는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음.
-내 자신을 홀대하지 않고 아끼며 주변 사람 또한 나 자신을 대하듯이 아끼고 배려하는 모습을 가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상당 부분 가능할 것 같음.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치료 부탁드립니다.“

 

■ 남편이 화를 잘 내고 잘 참지 못하여 폭발한다며 그 아내가 데리고 내원하였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키와 덩치도 커서 화를 내면 무서울 것 같았다.
말싸움도 지는 적이 없다 하고 사소한 일에 욱하기를 잘 한다며
부부간에도 불화가 생겨 아내가 힘들어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였고
본인이 보기엔 오히려 아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화 끝에 자기가 잘못한 부분이 있고 어느 정도 수긍하는 면도 있어
심리상담을 시작해 보기로 하였다.

처음에 그는 계속하여 상담을 받을 사람은 오히려 아내이고
자신은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심리상담에 있어서 성실하게 임하였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드러내고
상담을 진솔하게 나누고 받아들이면서
처음엔 생각지 못했던 많은 진전과 변화가 일어났다.

아내의 입장에서도 남편의 욱하는 모습을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존재하였고
서로에게 분노조절보다 진정으로 더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진짜 문제를 찾아내게 되었다.

그런 정황들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분노가 객관적으로 어떤 상태인지 알아가고
그 보다 더 큰 진짜 문제는 자기 자신안에 들어 있는 것이란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즉, 실제로 남편이 아내 생각만큼 충동적이고 심각한 분노조절장애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이면에 숨겨져 있던 더 깊은 자신의 인생 전반에 핵심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었던 것이다.


■ 너무나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여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꿈을 키워가던 학창시절이 있었으나

그 결과가 좋지 못하여 서울대 입시를 수차례 결국 실패하였고
다른 대학을 다녔지만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떠돌다가
집안 형편상 사회에 나가 취직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도 무시당하지 않고 지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고
서서히 인정을 받고 감찰부서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

너무나 형편없었던 현실과 높았던 이상사이에서 입시에 실패를 하면서
오직 하나였던 탈출구를 놓쳐버린 참담함의 상처가 그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계속 남아서 자신을 괴롭히고 몰아가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부족한 조건에서 남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무기로 ‘논리‘ 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더욱 논리에 집착하고 맞서고 이겨내려고 해왔던 것이
가정에서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의도치 않았지만 사용되었음을 알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고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왔던 어머니,

아내에게 가장 소중했던 또 하나의 부분이 서로 맞부딪혀 상처를 입고

서로가 그 가장 소중한 부분을 잃고 상처 받은 마음으로 지내면서
그 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했던 것, 꼭 지키고 싶었던 것, 참을 수 없는 것 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절망속에서도
참으로 피나는 노력을 해왔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상처이면서 그렇기에 오롯이 잊혀져 왔던 참혹했던 기억을 되찾고
그것에 오히려 얽매이며 인생을 살아왔었음을 발견하였고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항상 주변에 맴돌고 있는 참담함

잘 살고 있어도 언제나 다시 오지 않을까 두려웠고
심리적으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었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참혹함을 다시 가까이 하지 않기 위해 애써왔었던
그 모든것이 잘되지 않았을 때 화가 나게 되었다.

자기가 참을 수 없었던 모든 문제들이 그 상대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이 문제였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 상처와 대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고 변화되어 갔다.

참담함을 가진 고등학생으로 살아온 세월을 알아차리고
그러한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한번도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던 적이 없어왔으나
정말 바래왔던 것은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고,
그런 네가 자랑스럽다고 알아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아이가 편해지게 되었다.

오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분노도 가라앉고 주변 사람들도 다르게 보이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진심으로 자신을 반성하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아 갔다.

직장에서의 거대한 스트레스를 이전과 다르게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었고
가정에서의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은 갈등에서도 벗어나 달라지고 화해할 수 있었다.

특히 고난속에서도 본인의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더 이상 폄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노력의 가치를 알아주고
그런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지난한 삶을 함께 지켜본 입장에서도 너무나 다행스러웠다.

본인의 상담에 임하는 태도에서도 대단한 노력과 성실함이 느껴졌고
짧은 시간에도 많은 통찰을 스스로 얻어내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상담을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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