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료] 20여 년간의 우울증과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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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주부, 최모씨.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내원하였다.
10년 이상 계속 수면제와 우울증약을 복용중이며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굉장히 우울하며 항상 긴장 상태.
체력이 약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뭘 하려해도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계절 바뀔 때 특히 심하다. 22년 간 계속.
소심하고 소극적이며 자신감도 없고 말이 거의 없다.
대인공포증이 있어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며 관계를 맺지 못한다.
말없이 평생을 남들에 눌리고 억압당하며 살아왔고 남에게 맞추고 항상 참는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온 적이 없다고 느낌.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뭐든지 일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
■ 한약, BFR, 심리치료, 최면치료, 남편 BFR 가족치료 1달간.
첫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이 생겼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아이를 낳고 애정을 못 느꼈고 임신과 출산이 무서웠다.
아이 보는게 너무 힘들고 의무적으로 느껴졌으나 남의 도움은 전혀 없고 몸이 약해 벅찼다.
엄마 역할 너무 힘들고 애쓰고 있는 걸 조금만 알아줬으면 했으나 남편은 무관심하였다.
돌 잔치를 혼자서 힘들게 준비하며 신경쓰다가 병이 커져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입원 중 자살을 결심하고 시도하였으나 발각되어 무위에 그친 적이 있었다.
그 때 죽음의 유혹이 그 뒤로도 계속 생각이 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청도 시골에서 성장기를 보낸 환자는 무서운 아버지와 일만 하는 어머니,
어머니를 부리고 마음대로 하는 호랑이 할머니와 함께 자라왔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항상 억눌려 말없이 지내는 어머니의 모습은 자신과 꼭 닮은 듯 느껴졌다.
그런 억눌린 삶을 항상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도 상황은 똑 같이 느껴졌다.
남편에게 아무 말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힘든 삶이 여전하였다.
아이를 낳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른채 힘들게 버텨가는 자신의 삶이 의미 없이 느껴졌다.
그것을 참아가며 20여년이 지났다.
◆ 치료를 시작하고 가장 힘든 마음을 만드는 근본 원인 순간을 찾아 들어갔다.
부엌에서 밥상준비 중, 남편은 거실에서 아이를 보며 좋아한다.
너무 바쁘고 힘들고 조금만 나눠서 해줬으면, 누군가 내가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남편은 아이만 이뻐하고 나에게 무관심하다.
답답, 서운함, 소외감, 외로움. - 자기들끼리 잘 살 거 같고 죽어야 겠다고 생각 들었다.
◆ 공중분리를 하여 경험의 구조를 바꾸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제거하려는데 홀연 돌아가신 할머니의 찡그린 상이 나타났다.
할머니 내적표상(internal representation)은 정서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었고 그 감정적 에너지는 매우 컸으며 관련된 사고, 기억, 경험, 목적, 행동 등 복합적인 심적요소의 군집성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 표상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내용은 한이 맺힌 마음이 강조되어 있었으며, 젊어서는 할아버지와 싸우고, 늙어서는 아들과 싸우며 자기 마음대로 되지 못한 한이 깊었다.
말을 잘 듣는 환자의 의식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였다.
◆ 이는 환자 본인의 의식과 별개의 독립적인 자아의식과 기억, 사고, 목적, 행동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독립된 콤플렉스이자 정신체계로 보고 자아와 분리시키는 빙의치료를 시행하였다.
환자의 내부엔 할머니뿐만 아니라 수 년전에 우울증과 위암으로 자살한 동생의 표상도 발견되어 판단 하에 역시 빙의치료를 시행하였다.
그것은 일종의 설득과 한풀이 작업으로 강조된 감정적 응어리를 치료적으로 해소하고 환자의 무의식속에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하는 심리학적 방법이다.
두 건의 빙의치료를 빛명상으로 마무리 하였다.
◆ 다시 문제의 근본 원인 순간을 다루었다.
소외되고 서럽고 답답하며 외로웠던 돌잔치 즈음의 장면의 심적 내용은 죽음의 결심까지 이르게 하였던 심리적 내용으로 공중분리와 五志相勝爲法, 移情變氣法을 이용하여 감정을 변화시키고 부정적 심리내용을 바꾸어내었다.
새로운 의미와 교훈을 찾고 변화된 밝은 미래모습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 한 달치료를 끝나면서 치료자 입장에서 더 다루어야 될 문제가 있어 보여 치료를 이어가기 원했으나 - 부모와 애정관계문제,
억눌린 유년기 기억, 대인공포, 남편, 자녀와의 관계문제 등 - 본인이 현재 상태가 매우 좋아져 기분도 좋고 양약도 다 끊고 있다며
불편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 년여 뒤. 다시 찾아온 모습은 매우 활기차고 밝아진 얼굴이었다.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고 불면증, 우울증 모두 좋다고 하였다.
양약은 전혀 안먹고 밤에 잠을 잘자고 우울한 기분이 전혀 없다.
얼굴빛이나 표정이 더 밝아졌고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이제는 혼자 있지 않고 밖에 잘 다니고 매일 나간다. 할 일을 찾아보니 많더라고.
아이와 남편, 가족들과도 잘 지낸다고 한다.
내원 당시와 반년여 후의 MMPI(다면적 인성검사)의 결과를 첨부한다.
4/11 → 12/4
건강염려증Hs 82 - 57
우울증D 78 47
히스테리Hy 69 50
반사회성Pd 74 46
여성특성Mf 49 47
편집증Pa 68 44
강박증Pt 85 56
정신분열증Sc 99 55
경조증Ma 53 21
내향성Si 83 51
검사소견상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있었으나 반년 후 완전히 정상이 되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내원하였다.
10년 이상 계속 수면제와 우울증약을 복용중이며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굉장히 우울하며 항상 긴장 상태.
체력이 약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뭘 하려해도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다.
계절 바뀔 때 특히 심하다. 22년 간 계속.
소심하고 소극적이며 자신감도 없고 말이 거의 없다.
대인공포증이 있어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하며 관계를 맺지 못한다.
말없이 평생을 남들에 눌리고 억압당하며 살아왔고 남에게 맞추고 항상 참는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온 적이 없다고 느낌.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뭐든지 일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
■ 한약, BFR, 심리치료, 최면치료, 남편 BFR 가족치료 1달간.
첫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이 생겼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였다.
아이를 낳고 애정을 못 느꼈고 임신과 출산이 무서웠다.
아이 보는게 너무 힘들고 의무적으로 느껴졌으나 남의 도움은 전혀 없고 몸이 약해 벅찼다.
엄마 역할 너무 힘들고 애쓰고 있는 걸 조금만 알아줬으면 했으나 남편은 무관심하였다.
돌 잔치를 혼자서 힘들게 준비하며 신경쓰다가 병이 커져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입원 중 자살을 결심하고 시도하였으나 발각되어 무위에 그친 적이 있었다.
그 때 죽음의 유혹이 그 뒤로도 계속 생각이 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청도 시골에서 성장기를 보낸 환자는 무서운 아버지와 일만 하는 어머니,
어머니를 부리고 마음대로 하는 호랑이 할머니와 함께 자라왔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항상 억눌려 말없이 지내는 어머니의 모습은 자신과 꼭 닮은 듯 느껴졌다.
그런 억눌린 삶을 항상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도 상황은 똑 같이 느껴졌다.
남편에게 아무 말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힘든 삶이 여전하였다.
아이를 낳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른채 힘들게 버텨가는 자신의 삶이 의미 없이 느껴졌다.
그것을 참아가며 20여년이 지났다.
◆ 치료를 시작하고 가장 힘든 마음을 만드는 근본 원인 순간을 찾아 들어갔다.
부엌에서 밥상준비 중, 남편은 거실에서 아이를 보며 좋아한다.
너무 바쁘고 힘들고 조금만 나눠서 해줬으면, 누군가 내가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남편은 아이만 이뻐하고 나에게 무관심하다.
답답, 서운함, 소외감, 외로움. - 자기들끼리 잘 살 거 같고 죽어야 겠다고 생각 들었다.
◆ 공중분리를 하여 경험의 구조를 바꾸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제거하려는데 홀연 돌아가신 할머니의 찡그린 상이 나타났다.
할머니 내적표상(internal representation)은 정서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었고 그 감정적 에너지는 매우 컸으며 관련된 사고, 기억, 경험, 목적, 행동 등 복합적인 심적요소의 군집성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 표상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내용은 한이 맺힌 마음이 강조되어 있었으며, 젊어서는 할아버지와 싸우고, 늙어서는 아들과 싸우며 자기 마음대로 되지 못한 한이 깊었다.
말을 잘 듣는 환자의 의식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였다.
◆ 이는 환자 본인의 의식과 별개의 독립적인 자아의식과 기억, 사고, 목적, 행동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독립된 콤플렉스이자 정신체계로 보고 자아와 분리시키는 빙의치료를 시행하였다.
환자의 내부엔 할머니뿐만 아니라 수 년전에 우울증과 위암으로 자살한 동생의 표상도 발견되어 판단 하에 역시 빙의치료를 시행하였다.
그것은 일종의 설득과 한풀이 작업으로 강조된 감정적 응어리를 치료적으로 해소하고 환자의 무의식속에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하는 심리학적 방법이다.
두 건의 빙의치료를 빛명상으로 마무리 하였다.
◆ 다시 문제의 근본 원인 순간을 다루었다.
소외되고 서럽고 답답하며 외로웠던 돌잔치 즈음의 장면의 심적 내용은 죽음의 결심까지 이르게 하였던 심리적 내용으로 공중분리와 五志相勝爲法, 移情變氣法을 이용하여 감정을 변화시키고 부정적 심리내용을 바꾸어내었다.
새로운 의미와 교훈을 찾고 변화된 밝은 미래모습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 한 달치료를 끝나면서 치료자 입장에서 더 다루어야 될 문제가 있어 보여 치료를 이어가기 원했으나 - 부모와 애정관계문제,
억눌린 유년기 기억, 대인공포, 남편, 자녀와의 관계문제 등 - 본인이 현재 상태가 매우 좋아져 기분도 좋고 양약도 다 끊고 있다며
불편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 년여 뒤. 다시 찾아온 모습은 매우 활기차고 밝아진 얼굴이었다.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고 불면증, 우울증 모두 좋다고 하였다.
양약은 전혀 안먹고 밤에 잠을 잘자고 우울한 기분이 전혀 없다.
얼굴빛이나 표정이 더 밝아졌고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이제는 혼자 있지 않고 밖에 잘 다니고 매일 나간다. 할 일을 찾아보니 많더라고.
아이와 남편, 가족들과도 잘 지낸다고 한다.
내원 당시와 반년여 후의 MMPI(다면적 인성검사)의 결과를 첨부한다.
4/11 → 12/4
건강염려증Hs 82 - 57
우울증D 78 47
히스테리Hy 69 50
반사회성Pd 74 46
여성특성Mf 49 47
편집증Pa 68 44
강박증Pt 85 56
정신분열증Sc 99 55
경조증Ma 53 21
내향성Si 83 51
검사소견상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있었으나 반년 후 완전히 정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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